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우리은행장 따로 뽑는다

임추위 앞당겨 조기 선임…”DLF사태 부담이지만 조직 안정화 위해”

차기 행장 후보군에 정원재·조운행·이동연 사장 거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뉴스1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뉴스1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우리금융 임추위)는 30일 우리금융그룹 회장 추천을 위한 3차 회의를 열고 손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손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우리은행장 직은 분리해서 새로 뽑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1월초 손 회장이 포함된 임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이 유력한 행장 후보로 거론된다.

◇”임기 3개월 남았지만 조직 안정화 위해 조기선임…DLF사태는 부담”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말까지임에도 지주출범 초기인 점을 고려해 조직안정 차원에서 조기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손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내년 3월 정기주총의 승인을 거쳐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장동우(위원장)·노성태·박상용·전지평·정찬형 등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11일 두 차례 간담회를 열어 임추위 일정과 선임 방법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후 19일 1차, 24일 2차 회의를 통해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카드, 종금, FIS)를 포함한 최종 후보 4인을 선정한 데 이어 이날 손 회장을 단독 후보로 뽑았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대표이사 임기도래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임추위 위원들은 손태승 후보가 성공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능력이 검증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고객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으나,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는 과정 역시 금융소비자 보호를 통한 우리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 회장-은행장 분리…새해 1월 행장 임추위 연다

손 회장이 겸임해 온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이 분리된다. 손 회장의 우리은행장 임기는 내년말까지이지만 내년 초에 새로운 행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초 손 회장을 비롯해 장동우·노성태·박상용·전지평·정찬형 등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6인의 임추위를 열고 새 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이사회 의장은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박상용 이사가 맡게 된다.

유력한 행장 후보로는 손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숏리스트’(압축후보군)에 포함됐던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사장의 임기만료일은 30일이며 조 사장의 임기는 이달 27일이었다.

정 사장은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직과 은행장을 겸임하기로 한 지난해 11월부터 우리금융 내부에서 꾸준히 유력한 차기 은행장 후보로 꼽혀왔다. 이 사장도 우리FIS 사장과 함께 우리은행 CIO(최고정보화담당임원·부행장급)을 맡고 있어서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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