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강점, 탄탄한 내러티브와 남궁민의 캐릭터 연기력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 SBS ‘스토브리그’가 가구 시청률, 남녀 시청자수에서 모두 경쟁작들을 압도하며 1위를 기록, SBS 금토드라마의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27일)에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는 무려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남녀노소 모두 ‘스토브리그’ 열풍! 남녀 시청자 수 1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토브리그’는 뜨겁다. 남녀를 막론하고 경쟁작 대비 시청자 수 우위를 점하며 고른 사랑을 얻었다. 동시간대 방송됐던 21일(토) 기준 스토브리그의 전국 남자 시청자수는 107만 명을 기록해, 57만 명에 그친 ‘사랑의 불시착’을 압도하며 남자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여자 시청자수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115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인 ‘사랑의 불시착’ 여성 시청자수가 90만 명에 그친 것을 볼 때, 전통적인 여성 시청층까지 ‘스토브리그’가 흡수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불패신화 남궁민, 탄탄한 내러티브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뛰어난 드라마 선구안으로 불패신화를 이어온 남궁민이 있다는 평이다. 전작 ‘김과장’ 18.4%, ‘닥터프리즈너’ 15.8%의 시청률 기록을 냈던 남궁민이 ‘스토브리그’에서 2회만에 두 자리 수 시청률을 돌파, 이번에도 시청률 승부사로서의 흥행 홈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신인 작가 답지 않은 탄탄한 대본과 내러티브가 극의 짜임새를 살리며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처음에는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이내 극 속에 빠져들어 ‘다음 회’를 갈망하는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이에 한 드라마 관계자는 “백승수 단장으로 완벽 변신한 남궁민의 열연과 짜임새 있는 대본이 스포츠드라마라는 편견을 타파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 스토리로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런 시청자들의 공감이 시청률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우리 팀 이야기 아냐?” 첫 방부터 야구 갤러리 들썩인 송곳 표현

‘스토브리그’는 제작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야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1회부터 야구팬들은 ‘스토브리그’를 보는 내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대입하며 “우리 팀 이야기다”라는 말로 격한 공감을 드러냈던 터. 이로 인해 방송 중에 나온 드림즈 시즌 마지막 경기 중의 실책들과 락커룸에 있던 문구들, 순식간에 지나가는 대본 자문까지 이슈가 되며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더욱이 지난 2회에서 백승수(남궁민) 단장이 11년째 4번 타자인 임동규(조한선)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펼친 정교한 프레젠테이션 장면을 본 야구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제작진 야.알.못 이라고 했던 것 취소다”라고 격한 반응을 보인 야구팬들은 너무도 명쾌하고 정확한 지적, 야구를 철저하게 준비한 대본에 감동 어린 찬사를 보내며 열광했다.

-“155km/h 괴물 투구의 짜릿함을 그대로” 강력 임팩트에 환호

‘스토브리그’에 푹 빠진 팬들이 뽑은 또 다른 ‘입덕 포인트’는 실제 핵 직구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하고 강렬한 영상이다. 극중 임동규와 바이킹스 강두기(하도권)를 맞바꾸는 ‘빅 트레이드’를 성공시킨 백승수가 용병 영입을 위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괴물 투수 마일스의 저력을 확인하는 장면. ‘155km/h’라는 엄청난 속도를 표현하기 위해 스피드의 강약조절로 공이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짜릿한 장면이 연출됐고, 환호하는 마일스 뒤로 ‘155km/h’의 거대 자막이 쿵 하고 떨어지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연출 미쳤다!” “같이 소리 질렀다!”라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빠른 전개 –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이다!” 2회 안에 사건 해결

‘야구’에 종사하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지만 ‘야.알.못’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스토브리그’의 매력 포인트이다. 그 어떤 순간에서도 거침없이 할 말 다 하는 ‘팩트 폭격기’ 백단장이 ‘핵 돌풍’을 일으키며 드림즈의 병폐들을 깨부수는 ‘사이다 행보’가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는 것. 특히 매 사건이 2회 안에 해결되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시간순삭의 정석”, “일일드라마로 했으면 좋겠다” 등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입체적인 캐릭터 – “선악 모호 캐릭터” 떡밥 투척으로 재미 배가

‘돌직구 오피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운 ‘스토브리그’는 캐릭터들의 성향 또한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면을 부각, 배우들의 열연을 돋보이게 했다. 백승수는 병폐들을 단칼에 자르며 히어로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드림즈 해체를 바라며 이력대로만 해달라는 권경민(오정세) 앞에서는 “네 알겠습니다”라며 피식 웃는 오묘한 모습을 보였다.

또 드림즈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직진만 하던 이세영은 객관적 시선을 갖추기 시작했고, 낙하산이라고 자신을 낮추던 한재희는 숨겨진 열정을 뽐내며 변화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마냥 사람 좋아 보이던 고세혁(이준혁)과 열정파 아웃사이더였던 양원섭(윤병희)의 반전은 유튜브 인기섹션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캐릭터들을 향한 결말 예측은 물론 떡밥들을 추적하며 분석하는 등 더욱더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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