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더 옥죄는 미국…’불쏘시개’로 인권문제까지 활용

미 국무부 인권유린 제보에 ’3만6천건’ 접수

이란 연관 무장단체 군사시설 공습도

 이란더옥죄는美…불쏘시개로인권문제까지활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이어가면서 ‘인권 문제’를 불쏘시개로 활용하고 있다. 이란 내에서 일고 있는 반(反)정부 시위 분위기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2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대(對)이란 최대 압박 정책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기존 정책이 경제제재에 국한돼 있던 점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가 지난달 공개적으로 이란 당국의 인권유린 행태에 대한 사진·영상 등 증거물을 제보해줄 것을 공고한 게 발단이 됐다. 이란 시민들로부터 직접 제보를 받아 이란의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국무부는 지금까지 3만6000건 이상의 인권유린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제재 방식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인권유린 행태에 가담한 이란 관리 및 당국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미 정부는 그동안 △인권 운동가를 수감시킨 이란 판사 △시위 진압 목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한 이란 통신장관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 배경에는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이란 반정부 시위가 영향을 미쳤다. 민생고에 허덕이던 이란 시민들은 정부에 불만을 품고 수주 동안 거리로 나서왔다.

그러나 오히려 이란 정부는 군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정부 당국자를 인용, 지난 2주간 최소 1500명의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작전 카드를 추가로 활용하면서 이란을 거세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군사시설 5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 27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K1 기지를 노린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미군은 로켓포 공격을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강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달 초 중동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조직이 미국인과 동맹국을 공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이란에 경고했었다. 이에 따라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대한 이번 보복 공습은 사실상 이란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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