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입맛은 우리 손에 맡겨라”

LA한인타운서 팝업디너 행사…’뻔한 맛’ 아닌 ‘특별한 맛’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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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서 세계 각국의 요리를 콜라보레이션해 선보이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젊은 셰프들. <사진제공=카이친LA>

‘미슐랭 스타’를 꿈꾸는 젊은 한인셰프들이 펼치는 맛의 경연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카이친LA(Kaichin LA)라는 팀이름으로 한데 뭉친 한인 셰프 3명은 장원준, 이종준, 한규성이다. 이들은 각자 프랑스, 이탈리아,일본 등 각 나라의 음식에 특기가 있는 재능을 콜라보레이션 형식으로 합했다. 오로지 한식 일변도의 메뉴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다국적 요리를 통해 보다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고, ‘미슐랭 스타’ 구준의 차세대 셰프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팀을 이뤘다.

3개월 전부터 시작된 팝업디너 행사는 지금까지 좋은 성적표를 받아 냈다. 셰프 트리오의 팝업디너는 이미 LA 한인타운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전역의 미식가들이 찾는 특별한 행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해 12월 9일 LA한인타운 퓨전요리 전문점 ‘본본탭·에크턱’에서 다양한 파스타 요리를 선보인 데 이어 12월 1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일식 등 아시안 요리와 프렌치 조리법을 가미한 파스타 5코스 요리를 내놓아 엄지손가락이 여럿 세워지는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팝업디너를 기획한 장원준 셰프는 프렌치 요리가 특기. LA에서 가장 손꼽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중 한 곳인 트로이스 멕(Trois Mec)에서 정통 프렌치 요리기술과 철학을 배워 이탈리안 레스트랑 칼 마레(Cal Mare)에서 파스타 요리까지 섭렵했다. 장 셰프는 특히 미슐랭 스타 셰프인 조 사스토의 수제자로, 경험으로만 깨우칠 수 있는 요리에 대한 영감을 쌓았다고 한다.

조지아주 출신의 이종준 셰프는 일식과 빵, 지중해 음식에 능숙하다. LA로 온 후 미슐랭에서 2스타를 받았던 샌타모니카 멜리세 (Melisse)에서 프렌치 요리 기술을 배우고 장 셰프와 함께 스타 셰프 조 사스토에게 사수 받았다. 최근에는 LA다운타운 르그랜드(Le Grand restaurant)에서 부 주방장을 했다. 한규성 셰프는 세계 유명 셰프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고 조 밀러에게 캐더링 요식업을 익힌 재주꾼이다. 이탈리안 음식이 주 특기로 더테이스팅키친(Casey Lane’s Tasting Kitchen)에서 실력을 쌓았다.

3명의 젊은 셰프들의 개성은 제 각각이지만 목표는 같다. 가능한 많은 팝업 행사로 자신들의 재능과 실력을 테이블 위에 맘껏 차려내 다양한 문화와 맛을 선사하는 것이다.

새해에도 보다 많은 팝업디너 행사를 통해 한식과 어우러지는 세계의 요리를 만들어나갈 셰프 트리오의 2020년은 누구보다 희망에 가득 차 있다.연락할 이메일은 Kaichin.losangeles@gmail.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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