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년사 키워드…위기·신뢰·혁신

저성장·저금리, 저출산·고령화 DLF 사태 등으로 신뢰도 타격 “금융과 핀테크 장벽 허물어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020년 새해 금융권의 화두는 ‘신뢰회복’과 ‘디지털혁신’으로 풀이된다. 각 금융권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위기의 해로 규정하면서 이러한 과제를 던졌다.

신용길 생명보험사회공원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알파라운드에서 열린 청년통합지원센터 ‘알파라운드’ 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헤럴드경제]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과거와 같은 양적성장은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저금리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시대를 맞아 더이상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는 도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소비자 신뢰회복과 디지털 혁신을 말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지속성장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보험사의 경쟁자는 다른 보험사들이 아니라 혁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라며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은행권도 마찬가지의 상황인식이다. 특히 대규모 원금손실을 불러온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등 소비자 피해를 불러온 은행권은 신뢰회복을 제1과제로 규정했다. 김태영 은행엽합회장은 “소비자 중심의 영업문화 정착과 소비자 보호시스템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픈뱅킹 등의 시작으로 두드러진 기존 금융권과 핀테크 벤처기업과의 경쟁현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김 회장은 “저금리·고령화·저출산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가 새로운 금융환경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은 우리 금융산업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 빅블러(Big Blur·업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현상) 등으로 새로운 금융 플레이어도 금융산업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핀테크 및 ICT,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고객은 고객 경험에 대한 욕구가 크고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편리성을 찾아 과감히 이동하는 성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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