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22%·S&P 500 29%·나스닥 35%

S&P500 기여도, 애플·MS·페이스북·아마존 순

내년 무역협상·미국 대선·브렉시트 등 이슈 주목

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다우지수,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 모두 20, 3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76.30포인트(0.27%) 오른 2만8538.44로 장을 마감했다. 2019년 전체 상승률은 22%에 달한다. 이는 2017년 이후 연간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9포인트(0.29%) 상승한 3230.78을, 나스닥 지수는 26.61포인트(0.30%) 오른 8972.6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28.7% 상승해, 연간 29.6%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또한 35%에 달해, 약 6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는데, 이는 ‘닷컴버블’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특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각각 85%, 55%가량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S&P 500 상승분 내 기여도는 애플(8.19%), 마이크로소프트(6.59%), 페이스북(2.84%), 아마존(2.43%), JP모건체이스(2.08%)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한동안 하락 우려를 키웠던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크게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키웠던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1단계 무역합의에 합의하면서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뉴욕 증시는 내년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슈들은 적지 않다. 우선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이후 다시 답보상태를 보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는 미 대선,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도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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