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막 올랐다…유승민 등 8명, 바른미래 탈당

바른미래 바른정당계 3일 탈당선언 5일 창당대회 갖는 새보수당 합류

‘바른미래 실험’ 근 2년 실패 마침표 확장성 관건…야권 지각변동 예고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2020 신년하례식’에서 유승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이 3일 오전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 새로운보수당에 몸 담을 예정이다. 원내 제3당이 출범 1년11개월 만에 쪼개지고,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제4당이 생기는 데 따라 정치권의 지각 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오신환·유의동·지상욱·정운천 바른미래 의원 8명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 의원은 “(새보수당에서)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18년 2월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합쳐 바른미래를 만든 일은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바른미래는 국민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많이 부족했다.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은 지난달 8일 창준위 발기인 대회를 열고, 30일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다. 모든 절차를 마친 것이다. 이로써 바른미래의 의석 수는 28석에서 20석으로 8석 적어진다.

새보수당이 보수 재건을 외치면서 야권 정계개편의 포문이 열렸다. 다만 어느 정도의 확장성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안철수·유승민 연합’으로 한 배를 탈 조짐이 보인 안철수 전 의원과 안철수계 등과의 맞손은 어려워 보인다. 안 전 의원이 표방하는 ‘중도’와 달리 당명으로 ‘보수’를 내건 데 따른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탈당 선언 전 라디오에 출연, 한 집에서 함께 갈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운 듯 “안 전 의원의 선택과 상관 없이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고 했다. 안 전 의원 측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도 “안 전 의원이 새보수당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보수 재건을 위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 보수통합 3대 원칙에 동의하면 통합 문은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만 한국당이 최근 이들 뜻과 반대되는 우경화 길을 걷고 있어, 통합에 회의론이 불거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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