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100일전쟁’ 스타트]총선앞에 ‘4+1공조’ 더 이상은 없다

호남서 의석 감소 상쇄 노리는 민주

범여권 정당들과 혈전 불가피할 듯 더 이상의 여야 ‘4+1’ 협의체의 공조는 없다. 3일 21대 총선을 100여 일을 앞둔 가운데 진보진영의 텃밭이라 불리는 호남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의 혈투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호남 탈환에 본격 시동을 건 반면 대안신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호남 사수하기에 나섰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목표 중 하나는 호남 탈환이다. 특히 선거법 개정통과로 비례대표 의석수가 약 10여석 줄어들 것을 예상되면서 호남을 통해 의석 감소 효과를 상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당시 호남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당시 국민의당의 이른바 ‘녹색 열풍’으로 인해 민주당은 전체 호남 의석 28석 가운데 겨우 3석을 건졌다. 현재 재·보궐선거와 입당 등으로 민주당의 호남 의석수는 6석으로 늘었다.

민주당은 우호적인 호남 여론에 힘 입어 전략 공천 등을 통해 총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지역구는 물론, 다른 호남지역까지 싹쓸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역 의원으로는 송갑석 의원이 광주 서구갑에서 재선을, 이춘석 의원이 전북 익산갑에서 4선을 노리고 있다. 그 밖에 쟁쟁한 예비 후보들이 호남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내부적으론 일부 범여권 의원들이 표심을 자랑하는 몇 곳을 제외하고선 민주당이 호남에서 현역 지역구와 함께 최소 1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호남의 현재 분위기는 지난 총선 때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범여권 정당들도 호남이 지난 총선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한 범여권 관계자는 “지역에선 민주당 지역 후보에 대한 평가보다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우리 당 입장에선 어떻게 전략을 짜야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광주 서구을에선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이 7선을, 전북 전주갑에선 김광수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이 재선을, 전주 병에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이 5선을, 정읍·고창에선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4선을 노리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목포에서 맞대결에 나선다.

그러나 범여권 일각에선 민주당 대 비민주당으로 선거가 치뤄지면 호남 선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3지대의 구축이 또 다른 돌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현재는 민주당이 독점적인 상황이지만 총선 전까지 세력 재편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3지대 벨트만 제대로 구성되면 호남에서 민주당과 붙어볼 만하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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