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차량공유 현대차 “플라잉카까지 도전”

앱으로 예약부터 시동까지, 완성차 최초 LA와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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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유니언역 주차장에서 현대차 모션랩의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을 준비 중인 현지 고객(현대자동차 제공)ⓒ 뉴스1

#미국 LA 도심지인 유니언역(Union Station)에서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자 사용 가능한 아이오닉 PHEV 공유차량의 정보가 떴다. 선택 모델을 예약하자 앱과 차량 연동이 이뤄졌다. 앱에서 차량 문 개폐 등 기기조작이 가능해 좀 더 편하게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미국 법인 모션랩의 공유 차량 서비스는 앱에서 예약부터 차량 시동까지 가능했다.

편하기도 했지만 교통체증 개선을 위해 LA시와 협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은 있어보였다. 출·퇴근 시간 복잡한 유니언역을 이용하는 한 현지인 역시 “Good Service”라는 평가를 내렸다.

4일(현지시간) 미국 LA의 최대 번화가인 유니언역 메인 출구에서 나와 현대차 미국법인 모션랩 앱을 실행하자 주차장에 대기 중인 공유 차량 정보가 떴다. 모델을 예약하자 차량 연동 메시지와 함께 서비스 이용준비가 끝났다. 차량을 이용한 현지인은 상당히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션랩 설립과 함께 시범운영이 시작된 이 서비스의 요금은 연료비를 포함해 시간당 12달러다. 최초 서비스 가입비 12달러는 별도다. 같은 거리(아이오닉 PHEV 1시간 운영시)를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하철·버스 요금은 7달러, 택시나 우버 요금은 60달러 정도다. 가격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다만 초기 단계여서 차량을 수령한 곳에 반납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해 보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PHEV 15대를 시범 운영 중으로 규모를 확대(최대 300대)하며 수령·반납 지역을 달리 설정할 수 있는 프리플로팅(유동형 편도)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모션랩의 카셰어링은 당장 수익을 낸다기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검증하고 노하우를 쌓는 발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속가능한 사업 검증을 위해 모션랩은 LA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 수령과 반납에 필요한 노상 주차장 등 이용을 지원받고 있다. 시범사업 구역은 유니언역,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메트로센터역 등 대형 전철역 4곳이다.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교통난 해소에 나선 LA시는 교통체계 개선 협의체인 어반 무브먼트 랩스(UML)를 발족했다. 현대차 모션랩의 차량공유 서비스는 UML 교통체계 개선 사업 중 하나다.

현지 공공기관 지원에 힘입어 안정적인 사업확대가 가능한 구조로 LA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UML 교통체계 개선 사업에 참여한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미국의 카셰어링 시장 확대에 대비해 관련 서비스는 물론 차량 공유에 활용되는 모델의 유지·보수 시스템 등 다양한 플랫폼을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정헌택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장(상무)은 “BMW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편도 방식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 철수했고 카투고 역시 마이애미에서 수익성 악화로 서비스를 접었다”며 “차고지 확보가 어려워 사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LA시와 함께 카셰어링을 운영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조사 결과 2015년 기준 미국 카셰어링 시장은 약 126만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183만명가량의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미국의 인구 규모 등을 감안하면 2025년에는 970만명 수준까지 회원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션랩은 미국의 카셰어링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LA 외곽 지역까지 운영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더 많은 차고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카셰어링 사업 외에 운행 경로상 다수 목적지를 거칠 수 있는 셔틀 공유(커뮤니티형 이동버스), 개인용 항공 이동수단(PAV),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혁신 모빌리티의 실증사업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에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관련 연구를 추진 중이다.

정 상무는 “2025년까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카셰어링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혁신 모빌리티 사업 검증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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