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한국 유통매장 최초 연매출 2조원 돌파

이세탄·라파예트·해롯과 어깨 나란히

면세점·호텔과 시너지…전문관도 한몫

외국인·2030 명품 매출도 급성장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일본 신주쿠의 이세탄 백화점(2조7900억원), 프랑스 파리의 라파예트(2조7300억원), 영국 런던의 해롯(2조5500억원)…그리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백화점 단일 점포로 ‘매출 2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들이다. 매출 2조원 백화점은 세계에서도 그만큼 드물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단일 점포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으면서 글로벌 최고 백화점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0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후 9년만에 매출 2조원 기록도 갈아치워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010년 개점 10년 만에 매출 1조를 달성, ‘업계 최단기 매출 1조원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다시 9년 만에 2조원의 벽을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자료제공:업계〉

신세계 강남점이 2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6년 신관 증축 및 전관 리뉴얼이 밑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강남점은 리뉴얼 등을 통해 영업면적이 5만5500㎡(1만6800여평)에서 8만6500㎡(2만6200평)으로 56% 늘며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1조3000억여원이던 매출이 리뉴얼 오픈 3년차인 2018년에는 1조8000억원까지 늘었다.

이와 함께 면세점과 특급호텔이 연결된 구조로 시너지 효과를 보기도 했다. 지난 2018년 6월 강남점에 면세점이 오픈 한 후 외국인 구매 고객 수는 50%, 매출은 90% 가량 증가했다. 특히 명품 장르에서 외국인 매출은 면세점 오픈 전과 비교할 때 200% 급증했다. 럭셔리 워치는 매출이 600% 늘기도 했다.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문관 시스템’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강남점이 운영하는 ‘전문관’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상품을 품목별로 편집매장 형태로 꾸민 매장이다. 강남점은 지난 2016년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슈즈, 컨템포러리, 아동, 생활 등 4개의 전문관을 선보인 바 있다.

강남점의 전문과 매출은 오픈 이후 지금까지 매년 두자릿 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슈즈 전문관은 2016년 10.7%, 2017년 10.2%, 2018년 16.1%, 2019년 10.4% 등 10%대의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아동관 역시 첫해 매출이 39.7% 증가한 후 2017년 16.9%, 2018년 10.8%, 2019년 10% 등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강남점의 명품 매출이 다른 백화점 보다 높다는 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신세계백화점 평균 매출 비중의 4배 이상이다. 특히 2030의 명품 매출 신장률이 49.2%로 매우 높다. 이에 강남점 1층에 있는 명품 팝업 공간 ‘더 스테이지(The Stage)’는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2조원 클럽에 들어간 강남점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트렌드세터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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