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생산중단 위기에 추가 부채 조달 계획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737맥스 생산중단에 따른 자금난을 대비해 추가 부채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보잉이 올해 상반기 최대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5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보잉이 현재 늘어나는 부채와 함께 자본 지출 연기, 인수 동결, R&D지출 삭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와 S&P는 보잉의 신용등급을 지난해 7월 이후 한 단계씩 내렸다. 보잉의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배에서 지난해 말 9.6배로 높아졌다. 국제 항공자문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에릭 버나르디니 공동대표는 WSJ에 “보잉이 조달비용이 조금 더 많이 들겠지만 자금 모집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맥스는 지난 2018년 10월,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달아 추락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졌다.

보잉은 오는 분기 실적 공개에서 추락사고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잉이 제시한 보상금은 총 61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보잉은 미국을 비롯해 40여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된 상태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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