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정의선 “UAM 2028년 상용화…국내·해외서 동시에 시동걸 것”

‘CES 2020’ 현대차 미디어 행사

“제조사 한계넘는 생태계 그릴것”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S-A1’ 모형 앞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라스베이거스(미국)=정찬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2028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8·12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CES 2020 미디어데이 행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UAM 상용화와 관련 “2028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작은 한국과 해외에서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법규나 이런 것들이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계속 정부 쪽하고 얘기할 계획”라며 “투자를 비롯해 훌륭한 파트너사와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UAM는 ‘개인용 비행체’(PAV· Private Air Vehicle)를 기반으로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우버의 2023년 플라잉택시 상용화 목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법과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LA에 모빌리티 실증 사업법인 모션랩을 설립했다. 최근 첫 실증사업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모션 카셰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다중 모빌리티서비스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CES)’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현대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2025 전략’에 모빌리티 솔루션을 연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의 2대 사업 구조 전환이 목표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제조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모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는 “우버와 같은 세계적인 회사를 비롯해 열린 혁신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지속해서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위상을 지켜나가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우버와 협업해 처음 개발한 PAV 콘셉트 모델 ‘S-A1’을 실물 크기로 7일부터 CES 전시관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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