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보복 다짐했던 미국, 일단 신중모드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에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란이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미사일 공격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대응에 따라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 사실을 보고 받은 뒤 트위터에 “모든 것이 괜찮다”(All is well)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So far, so good)며 “우리는 전세계에서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잘 갖춰진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으로 추측했지만 다음달 아침으로 연기됐다.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는 만큼 앞서 천명한 ‘즉각 맞대응’ 대신 신중하게 대응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 소식에 즉각 보복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며 이날 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응은 피격 당한 미군 기자의 피해 규모에 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사망자나 피해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범아랍권 뉴스 채널 알하다스 TV보도를 인용, 이란의 공격으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있는 미군 군용기 여러 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공격을 가한 미군 기지 2곳 가운데 한 곳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미국 정부는 공식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아인 알사드 공군기지에는 미군 약 1500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노르웨이군도 약 70명 머물고 있다.

미국은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 뒤 이 기지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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