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때와 같은 시각에 미사일 공격

혁명수비대 “미군 기지 한 곳 완전히 파괴” 주장

미국, 동맹보호 위한 모든 조처 취할 것 성명

이란이 미군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8일(현지시간) 오전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사진은 2011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사훈련 도중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모습.[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성원·김우영 기자] 이란이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지대지 미사일수 십 발을 발사했다. 이날 공격은 지난 3일 미군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숨진 시각과 같은 오전 1시 30분께 이뤄졌다. 미국은 동맹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즉각적으로 밝혀 미·이란은 물론 중동 지역 전면전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혁명수비대의 가혹한 복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순교자 솔레이마니’라고 이름 붙인 이번 보복 작전에서 혁명수비대는 3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 공군기지 한 곳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을 받은 미군 기지는 이라크 서부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로, 2003년 후세인 정권 축출 이후 미군이 주둔해왔다. 또 한 곳은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한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에르빌 기지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번 보복에) 대응을 하면, 우린 미국 내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아울러 이란 측은 미국이 공격을 하면 다음 표적은 두바이와 하이파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란의 이날 미사일 공격이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지속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피격 사실을 보고 받은 뒤 즉각 대응에 나섰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격 관련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로 날아온 미사일이 12발 이상이며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공격 직후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CNN방송은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인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미군을 포함한 사망자 숫자나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금명간 대국민 담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란 최고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 사망 뒤 “가혹한 보복”을 지시했고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S) 사무총장은 미국에 대한 13가지 보복 시나리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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