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자위권 행사…전쟁 안 원해” vs 트럼프 ‘군사력’ 거론 강력 대응 시사

미군 피해, 현재까지 미미한 것으로 파악 트럼프 8일 성명 발표 예고…“미국 강력한 군사력 갖고 있어” 이란 외무장관 ‘자위권’ 행사 주장

지난 2018년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알 아사드 공군기지는 8일(현지시간) 이뤄진 이란의 대미보복 공격의 타깃이 됐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망케한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폭격을 감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한 군사력’을 언급하며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공격이 발생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상자 및 피해에 대한 파악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는 너무 좋다”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미군의 피해 상황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잘 무장된 군대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자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당초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날 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튿날(8일) 성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대미(對美) 보복을 본격화한 이란은 이번 공격이 ‘자위권’에 따른 무력 사용임을 분명히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군기지 공격이 진행된 지 몇 시간 후 트위터에서 “이라는 국민과 고위관리들에 대한 비겁한 무력공격에 대해 유엔헌상 51조에 따른 자위적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거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의 발언은 향후 미국의 재보복 행동이 본격화되면 이에 대해 이란이 또다른 대응공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 대미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 내에서 맞대응을 펼치겠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을 돕는 국가들에 대한 공격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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