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시간 맞추고, 국기 트윗 올리고…이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운구 행렬에 인파가 몰려든 장면[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란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미사일 공격하면서 작전명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라고 정했다. 지난 3일 미국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의 장례 절차가 대규모 압사사고로 일시 중지되자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공격 시각은 그가 사망했던 오전 1시 30분께로 맞췄다.

이란이 철저히 계산된 시점에 맞춰 미사일 공격으로 ‘가혹한 보복’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추가 보복 조치 역시 ‘비례적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뒤 줄곧 미국에 당한 만큼 되돌려 주겠다고 공언해왔다. 쿠란에 나와 있는 ‘키사스’,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비례 대응 원칙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과거 핵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지낸 사이드 잘릴리가 공격 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언급 없이 이란 국기 사진을 올린 것 역시 솔레이마니 살해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기를 트윗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사일 공격 뒤 트위터에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장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국민과 고위 군인을 겨냥한 비겁한 공격을 감행한 (미군) 기지에 대해 방어적인 비례 대응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비례 공격이 완결된 것인지,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반격하면 더 강한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 일단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 사실을 보고 받은 뒤 트위터에 “괜찮다(All is well)”면서 내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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