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파업 34일째…열차표 판매 6억유로 손실

연금개혁 반대 총파업 연일 최장 기록 경신

7일 노정 협의 평행선…10일 2차 협의 계획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로 겹치며 여론 악화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프랑스 연금제도 개편 반대 총파업이 34일째 이어지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그 사이 열차표 판매 손실만 6억유로(약 7800억원)에 이르는 등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여론 악화 조짐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총파업이 사상 최장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동부 청사에서 노조, 사용자, 정부 대표가 모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EPA=헤럴드경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날 파리 시내 노동부 청사에서 노조와 사용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금체제 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장소는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아 직전 최장 총파업 기록(28일)을 보유한 1968년 파업의 해법을 찾았던 곳에서 진행됐다.

필리프 총리는 협의 시작 전 “타협안을 위해 모두가 의견을 조금씩 수정해야 한다”며 연금개편의 핵심인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것에 대한 양보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정부와 노동계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동계는 정부가 연금개편안 자체를 폐기하지 않으면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동총동맹(CGT) 관계자는 이날 협의를 마친 뒤 “파업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싸늘한 분위기를 전했다.

필리프 총리는 오는 10일 대화를 재개해 추가 논의를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주요 노조들은 2차 대화 전까지 정부의 은퇴 연령 연장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철도노조와 파리교통공사를 주축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제도 개편안에 반대하며 시작된 총파업이 해를 넘기면서 열차표 판매 손실만 6억유로에 이르고 있다.

총파업 장기화에 따른 여론도 서서히 악화되는 모습이다. 프랑스여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총파업 지지율이 지난달 중순보다 7%포인트 떨어진 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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