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 대씩 추락…사면초가에 몰리는 보잉

2018년, 2019년에 이어 새해들어 또 추락

737맥스 생산중단 결정한 지 한 달도 안돼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 인근 지역에 사람들이 모여든 모습.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했던 우크라이나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전원 사망하면서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 잇따라 737 맥스 기종의 추락사고가 발생하면서 잠정적으로 이 기종에 대한 생산 중단을 선언한지 한 달도 안돼 다시 보잉 제작 항공기가 추락해 국제 항공업계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9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 8일 자사의 737-800 기종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하자마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사망하자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여갹기 추락은) 비극적 사건이며 우리는 진심 어린 마음을 승무원, 승객, 가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올렸다.

보잉은 “항공사와 연락 중이며 필요한 방법이 무엇이라도 지원할 준비가 됐다”는 의지도 발 빠르게 밝혔다.

보잉으로서는 이번 추락사고는 사실 거의 최악의 시점에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737 맥스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각각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초래했다.

특히 737 맥스의 사고 원인으로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오작동 등 소프트웨어 결함이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결함이 발견된 737 맥스는 미국을 비롯한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고 보잉은 9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취항해온 보잉 737 NG 계열로, 결함이 발견된 문제의 737맥스와는 다른 기종이다. 737 NG 계열은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이 운항 횟수 100만건당 0.06건으로, 최근 몇 년간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항공기다.

특히 보잉 737-800은 보잉사의 가장 인기 있는 기종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수천 대가 운항하고 있다.

다만 이번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의혹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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