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주가 고공행진…보유임원들 평가액 연일 상승

지난해 주식 일부 매도하고도…해바뀌자마자 수천만원 평가익

이상훈 부사장, 우선주 사자마자 일주일새 3000만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대주주들의 자본이득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책임경영에 나서면서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이 연말 평가금액 10억원에 맞춰 주식을 일부 처분한 뒤지만, 올들어 보통주 주가만 2800원 가까이 오르면서 대주주들에게 수천만원의 자본이익을 안겨줬다.

삼성전자 주가는 해가 바뀐지 6거래일만에 지난해 종가보다 2800원 올랐다. 9일 종가 기준으로 5만8600원까지 상승했고 10일 장중에는 5만9000원선을 터치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폭에 주주인 임원들의 자본이익은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중 자사주를 일부 매도하면서 보유 주식수를 줄였음에도 주식 평가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보유주식을 정리했던 임원들 대부분은 지금보다 주식을 더 많이 보유했던 당시보다 현재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이 더 많다.

이상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주가상승으로 본 자본이익이 9500만원 가까이 된다. 이 부사장은 갖고 있던 자사주의 평가금액이 최근 지분변동일보다 6452만원 상승했다. 이에 더해 지난 3일 매수한 우선주 1만5690주가 당시 4만6450원에서 현재 4만8400원(9일 종가 기준)까지 올라 일주일새 3000만원 가량 이득을 봤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도 보유한 보통주 1만7000주의 평가금액이 지난 지분 변동 당시보다 7700만원 늘어났다. 주가 상승으로 6000만원 이상 이득을 본 임원들은 이태협 전무(6700만원), 이원진 영상디스플레이 서비스비즈니스팀장(6200만원),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소장(6000만원) 등이다. 5000만원 이상 이익을 본 임원으로는 엄대현 법무실 담당임원, 전승준 재경팀 상무, 엄영훈 북미총괄 부사장 등이 있다.

지난해 말 임원들이 세금문제로 평가금액을 10억원 이하로 줄이느라 보유주식 일부를 처분할 때, 일각에서는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업계 전망대로 이후에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면서 주식 수는 줄었지만 자본이득을 안겨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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