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국 해리왕자 부부…한 번 등장에 10만불 이상

강연료가 주된 수입원…재정적 독립 무난

해리 왕자 1회 강연료 오바마 필적 의견도

영국언론 브렉시트 빗대 ‘메그시트(Megxit)’ 비판

 

더 뉴욕포스트는 현지시간 9일 영국의 해리 왕자와 왕자비 메건 마클이 왕실에서 한 발 물러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다루며 ‘메그시트’라는 제목을 달았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영국 왕실로부터 ‘깜짝 독립선언’을 한 해리 왕자와 왕자비 메건 마클 부부는 향후 막대한 강연료 등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비는 대중 연설 요청이 쇄도해 ‘재정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부부는 등장할 때마다 각자 10만 달러(한화 1억1160만여원) 이상을 거둬들일 수 있을 걸로 평가됐다. 특히 해리 왕자는 1회 강연에 50만 달러를 받는 버럭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필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유명인사와 계약을 맺었던 제프 제이콥슨 탤런트뷰로연설에이전시 창업자는 블룸버그에 “해리 왕자 부부는 가능한 한 일찍 그런 대화(강연요청)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강연이 해리왕자의 주된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왕실에서 한 발 물러나 독자적인 삶을 살겠다고 밝혀 영국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재정적 독립 의사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 않게 될 전망이다. 해리 왕자 부부가 돈을 버는 데 있어 어떠한 제약도 사라진다는 걸 의미한다.

일각에선 왕자 부부가 사전 조율 과정 없이 갑작스럽게 독립선언을 한 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주요 기사로 전했다. 특히 선과 더 뉴욕포스트는 해리 왕자 부부의 선언을 ‘메그시트(Megxit)’로 표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에 빗대 비판적으로 다룬 것이다.

왕실 전문 작가인 페니 주너는 “이들은 자영업자가 아니라 가족 기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아무런 상의 없이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해리 왕자 부부의 돌발 행동으로 영국 왕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수용하려는 모양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은 보좌관들에게 해리 왕자 부부 사태 해결책을 수 일 안에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버킹엄궁은 앞서 공식 성명에서 해리 왕자 부부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릴 복잡한 문제”라고 밝혔지만, 왕실 내부에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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