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제친 트럼프, 글로벌 주요 정상 중 신뢰도 가장 낮아

퓨리서치, 33개국 대상 국제사회 주요 정상 신뢰도 조사

트럼프, 취임 이후 신뢰도 지속적 하락세 겪고 있어…29%만이 신뢰

우파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비교적 신뢰도 높아

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재선 운동 유세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주요 국가 수장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럽대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우파 정당이 집권하고 있는 헝가리 등 일부 국가에서는 그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다.

퓨리서치는 최근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33개국, 3만 69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 국가 리더들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발표하고, 64%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세계 문제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란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보인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주요 5개국 정상 중에서 가장 낮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표한 응답자는 46%였고, 마크롱 대통령은 41%를 기록했다.

퓨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나 시 주석을 신뢰한다는 이들도 거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보여준 정책적 행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응답자의 68%가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반대했고, 66%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기후협정 탈퇴를, 60%는 멕시코 국경지역 장벽 건설을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보와 이란 핵 협정 탈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다만 우파 세력이 집권하고 있는 나라와 우파 시민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헝가리,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2018년 이후 최소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조사대상에 포함된 유럽 14개국 중 우파 성향 응답자만 기준으로 했을 시 6개 국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balme@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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