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급했던 대이란 공습?…진실게임 지속

美대사관 공격계획’ 거짓말 논란

백악관 고위관료 증언도 엇갈려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시아파 시위대가 현지 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진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헤럴드경제]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망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공습작전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야기한 임박한 위협에 대해 미 대사관 네 곳을 겨냥한 이란발 공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나선 가운데, ‘임박한 위협’에 대한 백악관 고위관료들의 증언마저 엇갈리면서 공습 작전이 ‘성급한 조치’였다는 반대 여론은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 대사관에 대한 이란의 공격과 관련 구체적 정보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4개 대사관과 관련해서는 하나도 보지 못했다”면서도 “대통령이 말한 것인 대사관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믿음이며, 나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발 미 대사관 공격’ 위협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같은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교한 정보를 갖고 있을지언정 목표물을 정확히 아는 것은 어렵다”면서 “우리는 미군 시설에 위협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어디일 지는 공격이 일어나기까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의 이유로 거론한 ‘임박한 위협’을 놓고 백악관 고위 관리들의 엇갈린 발언은 가뜩이나 거세지고 있는 미국발 공습에 대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는 이란 군부 실세를 죽인 공습의 정당성에 대한 대중적 논쟁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트럼프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습을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전했다.

일찍이 공습작전이 성급한 조치였다고 지적해 온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 정부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대통령과 관리들이 이란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 거짓을 하고 있다”며 “백악관은 정보기관의 정보를 과장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역시 “행정부가 의회에 솔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손미정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