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금개편 양보에도 프랑스 총파업 계속…동력은 약화

파업주도 CGT, 연금개편안 전체 폐기 요구하며 파업 지속

‘무노동 무임금’ 파업 피로감도 점차 커져… 조합원들 복귀 움직임

일부노조 협상테이블로…TGV 운행률 90% 수준 회복 예상

12일로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프랑스 총파업이 39일째 이어진 가운데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파업 참가들이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프랑스 정부가 연금개편을 둘러싼 노동조합의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프랑스 총파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파업을 주도했던 노동총동맹(CGT)은 정부의 연금개편안이 폐기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을 훌쩍 넘긴 총파업에 지친 노동자들은 속속 조업에 복귀하면서 파업 동력이 상당히 약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총파업을 주도하는 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즈 위원장은 정부 연금개편안의 완전 폐기를 거듭 요구하며 오는 16일 연금개편 저지 5차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총리가 제시한 양보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으며 “정부가 연금개편안을 철회하는 것만이 대다수 노동자를 대표하는 다수 노조의 핵심 요구”라고 말했다.

전날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노조 대표들에 서한을 보내 새 연금 제도에서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 이후로 늦춘다는 원래의 구상을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당초 은퇴 연령을 늦추기로 한 것은 연금적자 확대를 막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노조들은 현재와 같은 수준의 퇴직연금을 수령하기 위해 2년 이상을 더 일해야 하는 상황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반발했었다.

그러나 프랑스 총파업 동력은 상당히 약화되고 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민주노동연맹(CFDT), 전국자치노조연맹(UNSA) 등은 정부의 양보안 제시를 환영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UNSA는 “파업은 일단 계속하지만,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파업이 12일로 39일째를 맞은 가운데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을 받지 못한 파업 참가자들이 속속 근로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조업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조금씩 늘면서 철도 운행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TGV)의 국내 및 외국 구간의 정상 운행률은 평소의 90% 수준이며 파리와 수도권 잇는 노선들은 70%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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