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외국인 ‘톱 픽’은 대한민국 국채

고금리·안전자산 ‘순투자 10조’

올 물량부담 소화에도 도움될듯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상장증권 가운데 가장 선호했던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에서 우리 주식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평가받지만, 대한민국 국채는 선진시장으로 분류된다. 주요 선진국 대비 재정건전성이 가장 양호한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이 높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준(準)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주식 1조6370억원, 채권을 9조219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도 주식은 6조6780억원을 순매도하고, 채권에서 15조6250억원을 순투자했었다.

채권 중에서도 국채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국채 순투자액은 10조6980억원으로 전년의 8조5060억원보다 25.8% 급증했다. 국채 보유액도 98조5280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커졌다.

통화안정채권 등 특수채는 1조5010억원이 순유출됐다. 회사채에 대한 순투자는 220억원으로, 2018년 66억원 순유출에서 반전했다.

전체 채권의 순투자액은 9조2190억원으로 2018년 15조6250억원에 비해 41% 줄었다. 지난해 만기상환분은 45조2240억원으로 전년(35조3050억원) 대비 10조원 가량 늘었지만, 순매수는 54조4430억원으로 전년(50조9030억원) 대비 4조원 미만으로 증가한 결과다.

외국인 보유 국내 상장채권 규모는 123조6510억원으로 전년대비 8.66% 커졌다. 시장비중도 6.6%에서 6.8%로 높아졌다. 투자자 지역별로는 아시아 50조8000억원(41.0%), 유럽 45조7000억원(36.9%), 미주 11조원(8.9%) 등이다.

외국인이 이처럼 국채에 왕성한 식욕을 보임에 따라 올해 국채 대규모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이 완화될 지 주목된다. 올해 정부는 130조2000억원의 국채 발행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1조7000억원보다 28조5000억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 영향이 커진 데 따라 향후 글로벌 거시 이벤트 발생시 우리 채권시장이 받는 영향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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