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에게 “여자는 대선 못 이긴다” 말한 샌더스

2018년 12월 워런과의 대화 도중 발언

샌더스 “보도는 거짓…여성이 이길 수 있다고 믿어”

워런, 캠페인서 ‘유일한 여성 후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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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자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에 휩싸였다.

당시 함께 대화를 내눴던 또다른 민주당 경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사진)상원이 실제 샌더스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했음을 시인한 가운데, 샌더스 의원은 이를 ‘거짓’이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CNN은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 2018년 12월 샌더스 의원이 워싱턴DC에 위치한 워런 의원의 집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워런 의원이 자신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하자 이에 대해 “여자가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워런 의원은 대선 주자로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경제 분야에서 확실한 주장을 펼칠 수 있고, 여성 유권자로부터도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워런 의원은 보도 당일 성명을 통해 “나는 여자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샌더스)는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시인했다.

샌더스 의원은 함께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발언을 부인하고 나섰다. 샌더스 의원은 “그날밤 내가 한 말은 도널드 트럼프가 성차별 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이었다”며 “2020년에 여성이 이길 수 있다고 믿느냐고? 물론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급진 좌파 진영을 이끌고 있는 두 주자 간의 진실 공방이 당장 한 달 채 남지않은 본격적인 레이스를 앞두고 표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특히 ‘유일한 여성’ 주자로서 유세 과정에서 여성 후보로서 정체성을 점차 강조하고 있는 워런 의원에게 샌더스 의원의 발언 논란은 당 내 여성 유권자들의 표 결집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CNN은 “워런은 지난 몇 달 동안 정치를 하면서 성차별주의와 성 불평등의 역할에 대해 점점 더 목소리를 높여왔다”면서 “워런은 유권자들이 자신이 2020년 경선의 유력 주자 중 유일한 여성 후보임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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