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 재고량, 5년 평균치 맞춰 줄일 것”

빈 살만 장관 “시설 보호 모든 조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AP=헤럴드경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AP=헤럴드경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은 석유 재고량을 정상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의 정세 불안엔 구애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빈 살만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과도한 재고량을 줄이는 데 OPEC 등은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고량을 최근 수 년간의 추세선 안에 있는 수준으로 맞추려고 한다”며 “그 범위는 최근 5년과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의 평균 부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격화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72달러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전면전까진 가지 않은 덕분에 긴장이 완화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공급도 안정적인 상황이다.

빈 살만 장관은 석유수출국회의(OPEC+)의 작년 12월 감산 이행과 관련, “매우 편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라크가 감산에 느슨한 상황이어서 목표엔 도달하지 못했지만 합리적인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OPEC가 오는 3월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 감산 조치가 종료되기로 예정된 시점이 3월이고, 회원국들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빈 살만 장관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한 원유를 전세계로 나르는 유조선들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과 관련, “사우디는 석유 생산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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