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경선 주자들 “트럼프식 이란 전략은 무모한 질주” 비판

14일 민주당 7차 경선 토론회

이란 문제 중요 이슈로 부상

트럼프식 정책에 비판 목소리

병력·핵 문제 대한 구체적 답 못내놔

14일(현지시간) 미 대선 민주당 경선 7차 TV토론회에 나선 (좌측부터) 톰 스테이어 후보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 7차 TV 토론회에 나선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이 ‘무모한 질주’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외교적 문제를 놓고서는 이렇다할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번 경선레이스에서 비교적 중요도가 덜한 이슈였던 ‘외교문제’는 이달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동시에 대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일제히 외교관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식 접근을 경계하면서도 이란을 비롯한 각종 외교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답만을 내놓으며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후보 대부분이 이 주제(외교문제)를 벗어나 보편적인 건강보험이나 총기 판매 등 친숙한 이슈로 토론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토론에서 그나마 세계 정세를 잘 파악하고 있는 듯 보였던 인물로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목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동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을 축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해외 주둔 미군의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하면서 중동에 전투부대를 주둔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걸프만 순찰 차원에서 중동에 군대를 남겨는 두겠다”면서 “이슬람국가(IS)와 맞설 소수의 병력도 남기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마저도 중동 병력 축소 시 IS 부활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명쾌한 의견을 제시하는 이는 없었다. 비록 몇몇 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이란이 핵 생산에 돌입할 수 없도록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하긴 했지만, 새로운 핵 합의에 이르기까지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할지, 그리고 이란 핵 개발 시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NYT는 “후보들은 이란이 예전거래(2015년 핵합의)로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먼저 해제할 것인지,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 이란이 핵 개발에 나설 경우 미국이 핵시설 파괴 의지를 밝히기 위해 병력을 투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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