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들의 이유 있는 독주, ‘낭만닥터2’와 ‘스토브리그’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SBS 드라마’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TV 안팎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해부터 〈낭만닥터 김사부2〉와 〈스토브리그〉가 2049 시청률 일일(방송 당일) 전 채널 전 프로그램 중 1위, 동시간대 수도권-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시청자 호평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두 드라마의 ‘이유있는 신드롬’에 대해서 짚어본다.

최고 17.7% 돌파! 드라마 화제성 1위! 야.알.못까지 사로잡은 스토브리그’ 신드롬 이어진다!

먼저,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신화 극본, 정동윤 연출)는 9회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스토브리그 돌풍’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9회는 수도권 시청률 17%, 최고 시청률 17.7%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또한 2049 시청률은 8.6%를 기록,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파워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영향력 역시 압도적이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20년 첫 주차의 드라마 화제성 1위는 SBS ‘스토브리그’가 차지했다. 이렇게 TV를 넘어 온라인까지 뜨겁게 달구며 연일 가파른 화제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스토브리그’는 야구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 유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야잘알’과 ‘야알못’ 모두에게 호평 받고 있다. 야구팬들은 ‘스토브리그’를 보며 “우리 팀 이야기”라는 공감을 하고, 야.알.못들은 꿈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드림즈’의 변화 과정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타성에 젖어 대충 살고 있는 사람들을 뒤흔들며, 조직의 부조리한 시스템들을 개선해가는 백승수 단장의 사이다 리더쉽에 시청자 모두 뜨겁게 반응한 것이다.

이처럼 그라운드 뒤 숨은 주역인 ‘프로야구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를 초 밀착적인 시선으로 다루며, 스포츠 드라마는 곧 실패라는 공식 또한 완벽하게 깨부순 ‘스토브리그’.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스토브리그 신드롬’은 앞으로도 계속 거세질 전망이다.

4회만에 수도권 시청률 20% 넘었다! “명불허전의 귀환” 낭만돌풍!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강은경 극본, 유인식 연출)는 방송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21.6%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4회 1, 2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20.6%, 전국 시청률 19.9% 달성,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종편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1위 왕좌를 수성함과 동시에 2049 시청률에서도 7.4%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 전국- 2049 시청률 모두 화요일 전 채널, 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전채널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열혈사제’ 보다 빠른 수치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2020년 SBS 드라마 독주의 시작을 알렸다.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 김사부 역을 맡은 대한민국 최고 배우 한석규의 명품 연기는 안방극장 1열을 사수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한석규는 때로는 폐부를 정확하게 찌르는 촌철살인을, 때로는 정감어린 웃음을, 때로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때로는 훈훈한 위로를 ‘혼연일체’된 연기로 승화시켜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게 만들고 있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이성경과 안효섭은 각각의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방황하던 청춘의 고뇌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젊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낭만닥터 김사부2’가 불어 넣을 따뜻한 ‘낭만돌풍’에 기대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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