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한국인 최초로 ‘바비 존스상’ 받는다

 

이미지중앙 2020년 바비 존스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세리.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박세리(43)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골프협회(USGA)가 수여하는 2020년 ‘바비 존스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USGA는 16일(한국시간) 올해 ‘바비 존스 상’ 수상자로 박세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골프의 구성(球聖)이라는 칭송을 받는 바비 존스의 이름을 따 1955년 제정된 이 상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업적이 뛰어난 골프인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박세리는 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해 이후 수많은 한국 여성 골퍼들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줬다. 박세리는 여자 선수로는 2012년 아니카 소렌스탐 이후 8년 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서그스, 낸시 로페스, 로레나 오초아 등이 이 상을 받았다.

과거 ‘바비 존스 상’ 수상자 대부분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선수들이 대부분다. 진 사라센과 바이런 넬슨, 게리 플레이어,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톰 왓슨, 벤 크렌쇼가 선수 출신 수상자이며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가수 빙 크로스비, 코미디언 밥 호프 등 골프 발전에 기여를 한 저명 인사들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세운 존스는 US오픈, 디오픈,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를 모두 석권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전설적인 골퍼다. 존스는 US오픈 4차례, US아마추어 5차례 우승 등 출중한 실력을 지니고도 평생 아마추어 골퍼로 남았으며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USGA는 박세리가 LPGA투어에서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5승을 올리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뤘을 뿐 아니라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쌓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줬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치러지는 US오픈 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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