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벽’ 무너지나…메이저리그 150년 역사 첫 여성 코치 탄생

SF, 소프트볼 선수 출신 알리사 나켄 보조 코치 선임

메이저리그 첫 여성 코치로 이름을 올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알리사 나켄 보조 코치.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캡처. © 뉴스1

메이저리그 첫 여성 코치로 이름을 올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알리사 나켄 보조 코치.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캡처. © 뉴스1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상 첫 여성 코치가 탄생했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알리사 나켄을 보조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보조 코치는 어시스트 코치로도 불리는데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보좌하는 위치다. 다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더 세부적인 보직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캐플러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새로 합류한) 나켄 등 코치진은 클럽하우스 내 성공적인 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신임 나켄 코치는 1872년 메이저리그 전신 내셔널어소시에이션 리그가 탄생한 뒤 150여년이 흐른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사상 첫 여성 코치로 이름을 올렸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항 메이저리그는 대표적인 금녀의 공간이었다. 덕아웃 코치진에 여성이 포함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나켄 코치는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 샌프란시스코 대학 야구부 직원, 샌프란시스코 구단 인턴 직원으로 프런트 경력을 이어갔다. 선수단 육성 파트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데 이후 능력을 인정 받아 메이저리그까지 올라오게 됐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나켄 코치가 실질적으로 메이저리그 덕아웃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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