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시장 잡아라…한국 모바일 게임 중국시장 입성 총력

“판호 발급 재개될까”… 한·중 관계 개선에 업계 기대감 상승

중국 전체 게임시장 중 70% 점유한 모바일게임

‘3N’ 등 주요 게임업체, 모바일게임 내세워 중국 진출 전략 모색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게임업계가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연내 중국 판호(유통허가권) 발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판호가 없으면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이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사태 이후 한국 신작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판호 발급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니지2M’의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은 빅히트를 친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다. 일평균 매출액이 40억원에 달한다. ‘리니지2M’이 중국 진출에 성공할 경우, 매출액은 더욱 급성장할 전망이다.

넷마블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중국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마치고 판호 재개 허가만을 남겨둔 상태다. 중국 판호가 발급되면 곧바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검은사막’은 지난해 4월 IP 누적 매출 약 1조2000억원을 돌파한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한편 넥슨은 연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신화를 쓴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 버전을 중국시장에 내놓았다. 사전예약이 시작한지 나흘만에 예약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GPC)가 매년 발표하는 중국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6년 819억 2000만 위안(약 14조원)에서 2019년 1581억 5000만 위안(약 26조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중국 내 전체 게임산업의 70%에 육박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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