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공하려면 ( ) 이야기 들어라”…고객 > 종업원 > 주주

에델만, 27개국 3만4000명 공공 신뢰 조사 결과 응답자 56% “자본주의 해롭다”…프랑스 69%

응답자 47%, “5년 내 삶의 질 나아질 것이다” 기업 성공 위해선 ‘고객·종업원’에 귀 기울여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아울러 기존 시스템에 따른 정부나 기업, 언론 등에 대한 불신도 커졌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글로벌 공공관계(PR) 회사인 에델만의 20번째 공공 신뢰 조사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홍콩을 포함해 전세계 27개국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에델만 공공 신뢰 조사에서 “자본주의가 해롭다”고 응답한 비율.[에델만 홈페이지 갈무리]

먼저 전세계 응답자의 56%는 자본주의 체제가 자신에게 좋게 작용하기보다 해로운 점이 더 많다고 답했다. 미국에선 그 비율이 47%로 절반에 이르지 않았지만, 영국에선 자본주의가 해롭다는 응답이 53%, 프랑스에선 69%에 달했다.

현 자본주의 체제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세계적으로 20%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불만은 미래 고용 불안과 빈부 격차, 부정부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리처드 에델만 최고경영자(CEO)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경제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서 불만이 커지는 ‘거대한 신뢰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주의에 대한 불신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향후 5년 내에 삶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만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 응답자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 언론, 비정부기구(NGO) 등에 대해선 역량과 윤리 측면에서의 믿음도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역량 측면에서, NGO는 윤리 측면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정부와 언론은 역량과 윤리 등 모든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더상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부자 등 전통적인 리더에 대한 믿음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대신 과학자나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기업 CEO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4분의3은 기후 변화 같은 이슈에 정부의 개입을 기다리기보다 CEO들이 적극 나서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기업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곳으로는 고객(38%), 종업원(37%), 주주(13%), 커뮤니티(1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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