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가 검사장에 “조국 왜 무혐의냐.당신 검사냐” 항명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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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새로 부임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이 여러 검사들이 모인 공개적인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실무를 지휘한 직속 부하직원에게 “조국 변호인이냐”는 항의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18일) 검찰 간부들은 한 대검 간부의 장인상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의 한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직속 상관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 부장은 지난주 검찰총장 주재 회의에서 “조 전 장관 혐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 검사장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추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준비단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심 검사장은 지난 13일 부임하면서 조 전 장관이 무혐의라는 의견을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 선임연구관은 심 검사장 직전에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냈던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함께 대검에서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이끌어왔다. 한 검사장은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도 꼽힌다.

onli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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