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해부대 호르무즈 파병…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국방부는 21일부로 청해부대 소속 왕건함의 임무지역을 호르무즈해협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해부대 31진으로 이날 17시 30분부로 기존 파견함인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하는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을 준비하는 왕건함 모습.[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부가 21일 17시 30분부로 이란 호르무즈해협까지 청해부대의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안보연합체인 IMSC(국제해양안보구상)에 참여하지 않고, 한국군 청해부대가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 정세를 감안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이지만 앞으로는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청해부대는 우리 군 지휘 하에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확대된 파견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IMSC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IMSC와의 정보 공유 제반사항 협조를 위해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연락장교로 파견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은 약 2만5000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호르무즈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구역이다. 또한 우리 선박은 매년 900여회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고 있어 유사시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해 중순부터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위협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청해부대 임무지역을 기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오만만의 무스카트항으로 옮겼다.

이번 조치는 이날 임무를 시작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의 임무 시작일에 맞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왕건함은 이날 17시 30분부로 기존 임무부대인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한다.

파견에 앞서 정부는 미국과 협의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통해 이란 정부에도 파견 입장을 전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과 호르무즈 파병에 협의했고 미국은 우리 결정을 반기고 있다”며 “이란 정부에도 외교 채널로 협조를 구해 이란 정부도 우리 군의 파병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