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도 들쑤신 ‘앙골라 부정축재 ’ 이사벨

파문 보도 직전 다보스행 취소

포럼 측 이사벨의 ‘파트너사 지위’ 유지

Pwc 등 협업사는 업무 중단

부정축재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앙골라 출신 아프리카 최고 여성 부호 이사벨 두스산토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부정축재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앙골라 출신 ‘아프리카 최고 여성 부호’ 이사벨 두스산토스〈사진〉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그녀는 의혹보도 직전 다보스행을 취소했다. 포럼에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이사벨과 협업을 뒤늦게 중단키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측은 이사벨이 포럼 참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부당거래로 10억 달러 이상을 앙골라에서 빼냈다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폭로가 나오기 직전이다.

맥스 홀 다보스포럼 대변인은 취소 주체가 포럼인지, 이사벨인지 특정하길 거부했다. 다보스포럼 측은 이사벨이 소유한 회사 유니텔의 포럼 파트너사 지위는 유지한다고 했다. 파트너사는 회원비 명목으로 수 십만 달러를 포럼에 낸다.

이사벨 파문은 앙골라의 수도인 루안다의 이름을 따 ‘루안다 리크스(Luanda Leaks)’로 명명됐다. 이사벨 재산 22억 달러(포브스 추산)의 상당 부분이 38년간 앙골라를 통치한 부친 조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를 등에 업어 가능했다는 게 골자다.

유력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이사벨 임팩트’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수 년간 이사벨과 협업한 이 회사의 밥 모리츠 CEO는 다보스에서 AP에 “진작에 이사벨과 관계를 끊지 못한 게 개인적으론 매우 실망스럽다”며 “그녀의 회사와 관련한 업무는 중단했다”고 말했다.

행방이 묘연한 이사벨은 트위터에 의혹을 전면 부인, “나와 회사에 대한 법적조치에 맞설 모든 가능한 법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썼다.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찾은 앙골라의 마누엘 누네스 경제사회개발 장관은 “어느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이사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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