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확진 455명, 사망 9명… 당국 “총력 대응”

 사실상 중국 전역에 퍼져… 사스 수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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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중국 당국도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사태를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불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1일 우한 폐렴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을 지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염병 지정을 ‘을류’로 하고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사스 발병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다.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우한 폐렴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역시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에 총력 대응을 지시하고 직접 상황을 챙기는 중이다. 이번 사태가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직전에 발생함에 따라 이번 주 방역 및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2월부터는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환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10분 현재 확진자가 455명, 사망자는 9명이다. 전날 오후 11시에는 318명 확진, 6명 사망이었는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100명 넘게 급증했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만이 아니라, 동북 지역의 랴오닝과 최남단의 하이난은 물론이고 홍콩과 마카오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사스 때와 마찬가지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우한 폐렴이 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 박쥐가 발원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유전자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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