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폐렴’ 발병지 우한 오늘부터 한시적 봉쇄

 

22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우한에서 출발해 들어오는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뉴스24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병지를 한시적으로 봉쇄하는 총력대응전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한시 지방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에서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도시 간 노선들이 임시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한시는 도시 내 거주자들에게도 특별한 사유가 없이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의 일부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

우한시의 사태 대응단은 관영매체를 통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전염병의 확산을 단호하게 억제해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고 한다”며 이번 봉쇄령의 취지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구성원을 비롯한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한 기대와 사태의 심각성이 재확인된 데 대한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고 지지를 보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공공보건 전문가인 로런스 고스틴은 “우한시가 그런 과격한 조처를 한 것을 보면 중국 중부의 대도시이자 교통 중심지인 우한에서 전염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일어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시는 인구가 1천1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중부의 주요 상공업 도시로서 중국 최대의 내륙 항구와 싼샤댐의 입구가 있는 지역이다.

다른 국가들에서는 우한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진원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들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우한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미 세계 각국이 공항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러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궁에서 오는 탑승객 전원의 감염 가능성을 검사하기로 했다.

다수 여행사에 따르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도 외국인 관광객을 금지하는 등 검역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내에서는 우한시의 이번 봉쇄령을 두고 지지와 우려가 교차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인 네티즌들은 정부의 조치에 찬성하며 우한 시민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우한 주민들 가운데는 대중교통 운영 중단에 따른 환자들의 고충, 건강한 이들의 고립되면서 겪을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500명 이상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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