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브랜드가치 5위…1000억달러 육박

영국 브랜드파이낸스 ’2020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발표

삼성, 지난해와 순위 같아…브랜드 가치는 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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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가치가 큰 브랜드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나 브랜드 가치는 3.5% 성장한 약 945억달러(약 110조2059억원)로 100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미국 기업을 제외할 경우 순위가 가장 높으며 아시아 기업 중에서도 최고 브랜드로 평가된 것이다.

23일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0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500대 브랜드 랭킹’에서 삼성은 5위에 랭크됐다.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약 913억달러에서 3.5% 증가하며 약 945억달러를 기록했다. 브랜드 평점은 전년과 동일하게 ‘AAA-’를 유지했다.

최근 3년간을 살펴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018년에 전년 대비 39.4% 증가한 923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913억달러로 약 1.1%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3.5% 증가한 것이다.

삼성의 순위는 최근 6년간 등락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위 △2016년 3위 △2017년 6위 △2018년 4위 △2019년 5위 등으로 랭킹이 해마다 바뀌었으나 ‘톱 10′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파이낸스 측은 “삼성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B2C 브랜드이자 세계 다섯번째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였다”면서 “이 기술 공룡(Tech Giant)은 5G폰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 5G 시장의 54%를 점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혁신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여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글로벌브랜드랭킹5위…1000억달러육박 (1)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2208억달러로 처음 20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한 아마존이 차지했다. 이어서 구글(1597억달러), 애플(1405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171억달러) 순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외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인 셈이다.

아시아 지역내 1위 기업인 삼성을 제외한 국내 기업으로는 △SK(78위) △현대차(82위) △LG(95위) △한전(265위) △CJ(359위) △신한금융(477위) 등이 500위권 내에 포함됐다. 지난해에 이름을 올렸던 두산과 롯데, KB금융은 올해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가별 브랜드 가치 비중을 따져보면 미국이 총 3조2046억달러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 중에서 미국 기업만 205곳에 달했다.

이어서 중국이 1조3342억달러로 18.9%의 비중을 보였고 일본(4832억달러), 독일(4158억달러), 프랑스(3123억달러), 영국(1931억달러), 한국(1712억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톱 10′에 ICBC, 건설은행 등 2곳만 랭크시켰던 중국은 올해엔 건설은행의 순위가 13위로 떨어졌으나 핑안보험과 화웨이가 각각 9위, 10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브랜드파이낸스가 기업 브랜드 가치와 함께 발표하는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평판’ 순위에서는 록히드마틴의 매릴린 휴슨(Marillyn Hewson)이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인 중에서는 텐센트의 마화텅(Ma Huteng) 회장이 4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53위로 한국기업 CEO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올해 조사에서 제외돼 한국 기업인은 ’100대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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