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잠복기에도 전파…미국 전문가 “생각보다 더 심각”

지난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지난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증상 감염자들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사태 심각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 주임은 “감염 문제는 격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는 1~14일 정도로, 이 시기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 주임은 현재 중국 보건당국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은 매우 한정돼 있으며 바이러스 변이에 의한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만 전염이 되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다른 점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마 주임의 발언처럼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증상 없는 감염자들이 자신이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아무 제지 없이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수 있다면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오랜 기간 고문이었던 윌리엄 샤프너 밴더빌트 대학병원 전염병전문 박사는 이에 대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game changer)”며 “이것은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너 박사는 “이 정보는 현재 미국 보건당국의 조치가 워싱턴주와 일리노이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3가지 사례를 넘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약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전세계에서 2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감염됐다.

26일 기준 중국 본토에서만 197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가운데 56명이 사망했으며, 태국과 일본,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넘어 호주, 프랑스, 미국, 캐나다까지 확진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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