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생산중단 위기 대처 120억 달러 조달

보잉사 헤드쿼터

보잉사 헤드쿼터<보잉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주력기종인 737맥스 운항정지에 따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20억 달러(약 14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잉은 12개 이상의 은행으로부터 120억 달러를 조달받기로 했다. 이는 CNBC가 당초 예상한 조달 규모보다 20억 달러 이상 많은 것으로, 보잉에 대한 금융권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방증한다.

보잉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전략은 28일 뉴욕증시 개장 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보잉이 조달 자금을 즉시 사용하기보다는 향후 일정 시간 동안 변동금리로 인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리는 리보금리(LIBOR)보다 100포인트 높다고 CNBC는 설명했다.

보잉 737맥스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잇달아 추락사고를 내면서 3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에 미국을 포함한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컨퍼런스콜에서 737맥스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의 운항 재개 승인이 당초 예측보다 늦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보잉은 운항 정지가 계속되자 최근 워싱턴주 조립공장에서 737맥스 기종 생산을 공식 중단했다. 시장은 737맥스 운항 중단으로 보잉이 매달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는 주력 기종인 A321 모델 생산을 확대하는 등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863대 항공기를 인도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보잉을 누르고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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