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쇼크’ 오나…유통업계, 위생관리 강화

편의점, 공항·관광지 매장 특별 관리…면세점, 민감하게 대응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우려가 확산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매장 소독 강화 등에 나섰다.

아직은 큰 영향이 없지만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악화했을 당시 매출이 급감했던 기억이 있는 터라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방문이 많은 본점과 강남점 매장 소독을 강화했다. 주요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도 신경 쓰고 있다. 외국인들과 접점이 많은 안내센터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설 전후를 비교했을 때 아직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면서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전 직원과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열이 있는 직원은 조기 귀가한 뒤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했다. 설 연휴 기간 중국을 방문한 직원이나 중국인과 밀접한 접촉을 한 직원은 14일간 휴가 조치 후 증상 여부를 관찰한 뒤 출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점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 고객 접촉이 많은 곳은 1시간 단위로 소독하고 백화점과 아웃렛 모든 점포에서 29일 영업 종료 후 매장 소독과 방역 작업을 한다.

롯데마트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역 매장에서 직원 마스크 착용과 매장 소독 강화 등 조처를 했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유아휴게실과 탈의실 등 시설에 방역을 하고 고객과 밀접한 접촉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협력사 직원 포함)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모든 점포와 협력사에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대처 방안 등 대응지침을 전달했다.

편의점 CU는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행동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정부 대응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국 점포의 위생용품 등 재고 사항을 철저히 파악해 상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모든 가맹점에 마스크 착용 근무를 권고했다. 특히 공항과 서울 명동·잠실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 매장 40여곳을 대상으로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특별히 관리·감독하고 있다.

GS25 역시 최근 모든 점포에 공문을 보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GS25는 특히 외국인(중국인) 방문이 많은 공항과 관광지, 통행객이 많은 번화가 인근 점포에 마크 착용과 손 세정 등에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외국인 방문이 주를 이루는 면세점들은 대표이사들이 직접 챙기는 비상대책기구를 꾸리는 등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면세점들은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직원 발열 여부 확인, 매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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