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글로벌 기업 실적 악화 불가피…의류·호텔 치명타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서 승무원이 베이징 도착 승객 전원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서 승무원이 베이징 도착 승객 전원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들의 피해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중국 매출 비중이 17%에 달한다며 우한 폐렴이 확산될 경우 두 회사의 다음 분기 주당순이익이 3%~5%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4%와 1.7% 하락했다.

이 외에도 코치,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을 소유한 PVH 등의 매출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크리디트스위스의 마이클 비네티 연구원은 “사스(SARS)가 기승을 부릴 때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중국 시장은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스 때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식품, 관광업체의 피해는 더 직접적이다.디즈니는 지난 25일부터 상하이에 있는 디즈니 리조트 문을 닫기로 했다. 이어 이날부터 홍콩 디즈니랜드도 일시 폐쇄한다.

맥도날드는 우한과 주변 도시 영업을 일시 중단했으며 스타벅스도 후베이성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맥도날드의 중국 내 매장 수는 3300여개로 1년새 10%가량 늘었으며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규모는 전체의 10%에 달한다.

호텔 업계도 울상이다. 중국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15개 도시에 걸쳐 최소 3500만명의 여행을 제한하고 단체 관광은 중단시켰다. 주요 관광지는 모두 문을 닫았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매리어트는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총 수익의 7.5%, 하얏트는 10%가량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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