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주제안 시한 눈앞…우호지분 확보전 불붙는다

주주제안 시한 늦어도 2월 12일 전망

주총서 사내이사 연임 여부 안건 오를듯

조현아-KCGI-반도건설 연대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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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칼 주주총회가 3월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제안 시한도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총에서 최대 관심사는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다. 이를 두고 조 회장 측과 반(反) 조 회장의 치열한 지분 싸움이 예고된다.

주주제안 제도는 소액주주가 주주총회에서 경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자본금 1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주주제안을 하기 6개월 전부터 지분 0.5% 이상을 갖고 있으면 가능하다. 이사선임, 이사회 구성, 자산 매각, 사업부 분할 등 경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제안할 수 있다.

한진칼의 주주총회는 지난 2018년 3월 23일, 2019년에는 3월 29일에 각각 열렸다.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3월 20과 27일께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주주제안 시한은 2월 5일 또는 2월 12일로 최대 2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이번 주주제안 과정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연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조 전부사장은 반도건설과 KCGI 등과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들이 실제 연대로 이어진다면 조 회장의 연임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한진칼 지분은 KCGI(17.29%), 델타항공(10.00%), 반도건설(8.28%), 국민연금(4.11%) 등이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조 회장(6.52%), 조 전 부사장(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이 한진칼 지분을 갖고 있다. 여기서 델타항공은 고(故) 조양호 회장 임기 때부터 대한항공과 협력관계를 이어와 조 회장의 대표적인 우호지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표들의 향방에 따라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만일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연합하게 되면 지분이 31.98%에 이른다. 재단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조 회장과 한진그룹 일가의 지분, 델타항공 지분을 더한다면 수치상으로 32.45%로 둘 사이 0.47%차이에 불과하다. 남은 기간 우호지분을 누가 더 확보하느냐 또는 조 회장이 누나인 조 전 부사장과의 화해를 하느냐에 따라 주총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과의 화해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면서도 “화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총까지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의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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