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꺼져있을 때도 이용자 활동 추적…수집차단 기능 도입

표적광고 위한 과도한 이용자 활동 내역 수집

페이스북 ‘오프-페이스북 액티비티’ 기능 도입

이용자 180일간 활동 내역 확인 및 차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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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20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각종 외부 활동을 스토킹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페이스북 앱이 꺼져 있을 때에도 이용자의 활동을 추적했다는 점에서 ‘섬뜩하다’는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지연해왔던 ‘오프-페이스북 액티비티(Off-Facebook Activity)’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과거 180일간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를 방문해 수행한 활동 기록을 보여주고,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수집을 차단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동안 페이스북은 자매 앱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를 방문해 활동한 기록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표적 광고를 해왔다.

WP는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앱에서 얻은 실생활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들이 기업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받는 메시지를 결정했다”고 꼬집었다.

표적 광고를 위한 페이스북의 추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페이스북 앱이나 자매 앱들이 꺼져 있을 때에도 페이스북과 관계를 맺고 있는 비지니스 및 단체에서 공유한 이용자들의 각종 외부 활동 정보가 페이스북에 통지됐고, 페이스북은 이를 맞춤형 표적 광고에 활용했다.

WP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회사 동료 사례를 인용해 정자 검사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의료보험에 접속하고, 개인 신용평가업체인 에퀴팩스 웹사이트에 등록한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오프-페이스북 액티비티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치 않는 활동 내역 수집을 막을 수 있게 했으나, 구글 등 여전히 많은 인터넷 기업은 그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제이 난카로우 페이스북 대변인은 “인터넷 업계에서 그런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접하는 광고 관련 데이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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