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중국 이외 지역 여행도 둔화…“향후 일주일이 고비”

중국행 90%이상 예약취소, 유럽행 20~30%

동남아는 기존 예약 절반 취소, 신규예약도 많아

인천국제공항=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발 ‘우한폐렴’ 여파로 중국행은 물론이고 아시아 지역 등 다른 지역행 해외여행 예약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A사는 28~29일 이틀간 기존 해외여행 예약의 취소 건수가 신규 예약건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취소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이 동남아였으며, 신규 예약은 동남아와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인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중국의 경우 오는 2~3월에 떠나는 기존 예약건 중 90%가량 취소됐고, 신규 중국행 예약은 간간히 들어오는 상황이다. 주로 개별여행객 중심의 신규 예약이다.

B사의 경우 현재 중국 여행수요는 꼭 출발해야 하는 일부 수요(비즈니스, 학업, 가족 방문 등) 제외하고 대부분 취소되고 있다.

중국행 단체비자를 받지 않는 점도 신규 예약을 급감시킨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행 단체여행은 마비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C여행사의 설 연휴 직후, 2월말 출발분 이전 예약건의 취소율을 보면 중국행 90%, 동남아행 절반 안팎, 유럽 등 장거리행 20~30%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남아행은 신규예약도 많았다.

동남아의 경우,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하니 괜찮다고 여기는 국민과 동남아도 중국발 우한폐렴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혼재돼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동남아 등도 취소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막연한 불안감이 더 큰 원인인 듯 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에 대해 업계는 향후 1주일이 중대고비가 되고, 원상회복까지는 신종플로, 메르스 사태와 비슷하게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대적인 전쟁을 선포했고, 각국도 최상의 대비조치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다음주는 우한 폐렴 여파가 한 풀 꺾이는 중대고비될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은 오는 2월29일 출발분 이전 중국/홍콩/마카오 지역 예약건의 취소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3월 이후 예약분은 30일 현재로선 위약금 부과 대상 자체가 안되므로 상관없다.

하나투어는 공항, 현지투어간 버스 등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구비해놓고 있으며, 고객이 일정 중에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고객 안전을 고려해 2월까지 전 중국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지하고 모든 취소료를 환불해주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로 여행소비심리가 악화돼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한 타지역으로의 취소도 늘고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상황만 개선된다면 눌려있던 여행수요는 급속히 회복될수 있을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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