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세계 골프 투어에도 불안 요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 골프 투어 시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지 한달 여 만에 전 세계로 급속 확산하고 있는 이 질병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골프 대회에 선수들의 불참 등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까지 16개국에서 총 457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중국에서만 사망자 106명이 나왔다.

확진 환자 중에는 중국이 451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아시아에선 한국 4명을 비롯해, 태국 8명, 홍콩 8명, 마카오 6명, 대만 5명, 싱가포르 4명, 일본 4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등 43명이 확진 판명됐다.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당장 오는 3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중국 하이난 지안레이크블루베이 리조트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LPGA(총상금 210만 달러) 대회가 최소됐다.

LPGA투어 아시안스윙은 오는 2월2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태국의 혼다LPGA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싱가포르(HSBC위민스챔피언십)를 지나 중국 하이난까지 3개 대회를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아시아 지역의 감염 확산 여부는 선수들이 가장 염두에 두는 출전 고려사항일 것이다.

이미지중앙 4월에는 상하이에서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이 열린다.

오는 4월23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은 개최 기간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중국 대륙 본토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우려가 예상된다. 현재 우한 폐렴 사망자 중에는 베이징, 상하이, 하이난 등에서도 집계가 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도 마음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3월12일부터 나흘간 중국과 인접한 타이완의 카오슝에서 대만여자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7월10일부터 사흘간은 중국 산둥반도 웨이하이포인트에서 아시아나항공오픈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우한 폐렴 감염자의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빠르고 언제쯤 전염병의 공포에서 안전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 예측은 더욱 힘들 수 있다. 또한 중국으로 가려면 비자 등을 미리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관계자나 대회 조직위는 진행되는 상황을 미리 점검하고 조치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 미디어는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의 말을 인용해 우한 폐렴이 오는 4~5월에 대유행 절정기를 맞고 하루에만 감염자 15만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렁 교수는 “우한 폐렴은 4월말~5월초에 절정기를 거쳐 6~7월에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유행 2주 후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으로 급속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염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 향후 몇 달간 중국과 아시아를 위협하게 된다면 대회의 안전한 개최,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투어 관계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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