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떠나는 영국] 유럽의회, 영국의 EU 탈퇴협정 비준…브렉시트 눈앞으로

유럽의회 의원들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와 영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한 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찬성 621표, 반대 49표, 기권 1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비준했다. EU의 수석 브렉시트 협상가 미셸 바니에가 탈퇴 협정 표결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영국 국민투표 이후 3년7개월만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 한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위해 남은 마지막 절차였던 유럽의회의 비준이 완료됨에 따라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EU를 탈퇴하게 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와 영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한 영국의 EU 탈퇴 협정을 찬성 621표, 반대 49표, 기권 1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비준했다.

이에 따라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7개월만에 마침내 브렉시트가 현실화하게 된다.

지난 1957년 창설된 EU의 전신, 유럽경제공동체(EEC)에 1973년 합류한 영국이 47년 만에 EU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떠나는 영국과 남은 27개 회원국의 의원 모두에게 유례없는 사건으로, 이 같은 의미를 반영하듯 표결 전 이뤄진 토론에서 몇몇 발언자들은 눈물을 쏟는 등 이날 의원들은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영국 의회는 EU와 영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한 탈퇴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EU 탈퇴협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를 재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이 EU 탈퇴 협정에 서명한 데 이어 지난 2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서명을 마쳤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표결에 앞서 “우리는 항상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고 여러분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향후 진행될 양측의 무역 협상과 관련 ‘공정한 경쟁의 장’ 유지가 전제조건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우리 기업들을 불공정한 경쟁에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이제 EU와 영국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전환(이행) 기간 동안 양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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