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확진자 8000명 돌파…WHO, 비상사태 선포

하루사이 445명 증가…사망자수는 한명 늘어 171명

WHO “전례가 없는 발병 확산…교역·여행 제한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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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중국 내 확진자수가 8000명을 넘어섰다. 밤사이 확진자 수는 445명이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는 한 명이 늘어 모두 17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시간이 갈수록 급속히 증가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다만 교역과 여행 등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았다.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50분 기준 우한 폐렴 환자 사망자수는 171명으로 전날보다 1명이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확진자 수는 8156명으로, 전날보다 445명이 증가해 8000명을 돌파했다.

의심환자 수 역시 1만2167명으로, 추가 확진자 수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외 다른 국가들 확진자 수까지 더할 경우 약 8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확진자의 경우 지난 2002년 11월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훈군) 때보다 빨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WHO는 국제적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의 회의 이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98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는 독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서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며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더불어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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