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여행·항공사 속속 중국행 판매중단

영국항공·루프트한자, 중국 모든 노선 잠정중단

대한항공 우한행만, 미국은 베이징 상하이행 취소

인천공항 중국행 창구가 텅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가운데, 국내외 항공사와 여행사, 정부 당국이 중국행 여행, 중국발 입국에 대한 차단 조치에 속속 나서고 있다.

31일 항공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2월말까지 중국행 예약분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다른 여행사는 신청자에 한해 위약금, 수수료 없이 해약해주는데 비해, 모두투어는 아예 예약된 상품을 없애버린 것이다. 특히 모두투어는 2월분 신규예약 자체도 받지 않기로 했다.

하나투어 등 다른 여행사들은 위약금, 수수료 등을 받지 않기로 결정해 사실상 중국행 예약자들의 취소 및 환불 부담을 완전히 덜어줬다. 실제 중국행 예약자들의 95%가량이 취소했다. 이들 여행사들은 전면 취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계약비즈니스, 친지에 대한 급한 방문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의 주요 섬으로 구성된 마리아나 제도 관광청은 29일부터 중국 출발 여객기에 대한 전면적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아울러 미국 항만청과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 세관이 협력해 모든 항구와 공항에서 강화된 검역 조치와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마리아나 관광청은 31일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 전역에서 확진자 및 의심자가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브리티시항공(BA), 독일 국적의 루프트한자항공(LH)은 중국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루프트한자의 홍콩행 항공기는 운항한다.

대한항공, 에어서울은 중국 우한 노선 등을 중단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AA)은 오는 2월 9일부터 3월 27일까지 LA-상하이 구간과 LA-베이징 구간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캐나다항공(CA)은 2월 29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간 노선의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라이온에어는 오는 31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행을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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