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신종코로나 격리자 1000명 수용’ 군사시설 사용 승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연합=헤럴드경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연합=헤럴드경제]

미국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격리될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최대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군사시설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AP통신과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해외에서 미국으로 귀국한 이들 중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격리돼야 할지도 모를 사람을 위해 군사시설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이에 앞서 보건복지부(HHS)는 국방부에 이달 29일까지 최소한 250명을 개별 방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가 선정한 지역은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의 168연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 텍사스주 래크랜드 공군기지다. 다만 국방부는 주택만을 제공한다. 수용자 관리와 수송, 보안 등의 사안은 보건복지부가 책임지기로 했다.

이렇게 수용된 인력들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14일간 모니터링 대상이 되며 감염이 확인될 경우 지역 민간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마치 공군기지에는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주재 미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과 그 가족 등 195명이 격리돼 있다.

이들은 최근 미 국무부의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을 탈출해 본국으로 귀국했으나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14일간 격리된 상태다. 이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는 이는 없으나 이 질환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해 CDC는 이같이 격리 조치를 내렸다.

우한에는 약 1000여명의 미국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 정부는 이미 귀국한 약 200명 외에 나머지 국민도 곧 항공편으로 귀국시킬 방침이다.

미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시민도 우한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경우 최대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이날 미국∼중국 간 항공편 운항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3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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